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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S6 (a.k.a. 샤오미 로봇청소기 6세대)



요즘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집안일"이 늘었다.


어머니는 매일(일주일에 4일쯤..) 야근하시고 8시 반에 퇴근하신다.

회사와 집이 거리가 좀 있어 집에오면 9시가 훌쩍 넘는 시간...


아버지는 매일(일주일에 5일쯤..) 칼퇴하시고 5시에 퇴근하신다.

운동하지 않는 날에는 집에 오면 5시 반이면 도착...


집에서 잠만 자던 내가 9월부터는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나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집안일 퀘스트가 등장했다.


빠른 귀가는 "어떤 사유"가 존재하고 있기에

퀘스트의 강도는 먼지같은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1. 저녁 식사, 설거지

거의 보통은 엄마가 해둔 요리를 데우는 수준이다.

내가 하는 건 요리가 아니라 식량이 되기 때문에

잘 안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가끔 엄마가 시간이 없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을 때는 요리도 해야한다.

그래도 아들이 한 요리는 맛 없어도 그냥 드셔주시는

아버지에게 조금이나마 감사한 마음이다.

다 먹고 나면 설거지도 나의 퀘스트다.


2. 청소

이건 원래 아버지의 고유 퀘스트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와 함께하는 퀘스트가 되어있었다.

내가 청소기를 돌리고나면 아버지가 스팀청소기로 걸레질을 한다.

이 퀘스트가 요즘 나를 미치게 만들면서 로보락이 갖고싶어졌다.

청소를 해도 다시 쌓이는 먼지와 드러움을 보며 탄식한다.

다시 돌리기엔... 귀찮거나 시간이 너무 늦은 날이 다반수다.

(아파트는 층간소음이 예민하니까.. 8시 이후 청소기는 부담스럽다)



이 "청소 퀘스트"는 결국 나에게 로봇 청소기를 떠올리게 했다.

혼자 알아서 '거의' 하루 종일 청소해주는 로봇 친구.

퀘스트 하나를 줄여서 나의 시간과 노동력을 아낄 수 있고,

더러워질만하면 청소해줄테니까 깨끗해지기까지 할 것 같다.


마침 3달 전쯤에 로보락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가격은 60만원.. 뭐 이렇게 비싼가 싶기는 한데...

물걸레 기능도 추가되었다고 하니 또 만족스럽다.


아빠와 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볼까 싶은데 모르겠다.

뭔가.. 이걸로 청소해도 엄마가 다시 청소기를 돌릴 것 같다.

돈만 쓰고 일은 일대로 하게 될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


아무튼 요즘 엄마가 대단하다는걸 느낀다.

밥, 청소를 내가 해결해줘도 퇴근한 엄마의 집안일은 다시 시작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또 집안일을 하는 엄마를 보며 생각한다.

집안일 관련된 똑똑한 가전제품을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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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박스안
    28 Oct 2019
    나중에 NAS 랑 DLNA에 대해서 설명좀 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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