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글쓰기

출근길

(대장이 자유주제를 어려워하는 나를 위해 ‘애오개역이라는 주제를 쥐어주었지만 애오개가  어려워 주제를 바꿔버렸다!)

 

2019. 12. 21

출근하는 시간에 지하철의자에 편히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며 글을 쓴다.

  1.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은 정수리를  쪽으로 하고 곤히 주무신다나는 호옥시나 후각적으로 참기힘든(?) 그런 상황이 생길까봐 살짝 깨워드렸다그랬더니 죄송하다 하고 이번엔 앞으로 헤드뱅잉을 하신다간밤에 어떤 힘든일을 하셨길래 정신없이 주무시는지 안쓰러워진다.
  2.  앞자리에 앉은 세명의 학생(?)분들도 잔다언뜻 생김새만 보면 중학교  넘은친구들 같은데(그중에 한명은 짱구잠옷을 입고 있다손톱은 젤네일을.. 나이를 가늠하기가 조금 어렵다하얀 마스크를 끼고 곤히 잔다 분들은 아침부터 어딜가는걸까 궁금해진다
  3.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스크롤을 위한 오른 엄지손가락이 위아래로 엄청 빨리 움직이는 사람문자를 치기 위해오른 검지손가락이 빨리 움직이는 사람셀카를 찍는 사람 ...아침부터 다들 바쁘다.
  4. 평촌역에서 3살로 보이는 애기와 아빠가 탔다애기는 흰둥이 인형을 품에 꽈악 안고 있다마스크를 쓰고 이리저리 눈굴리는 애기랑 눈이마주쳤다웃어줬다귀엽다목도리도 하고있다장갑도 끼고있다눈도 작고발도 작다너무나도 작다아빠무릎에 앉아 떼안쓰고 간다착하다딸을 낳아야하나..


나도 핸드폰만 하다가 남태령역에서부터 고개를 들어 관찰을 하기 시작했다이렇게 사람들을 관찰해도 되는건지.. 죄송스럽기도하지만출근길이심심하지 않기도 하고 다른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출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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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BAN
    24 Dec 2019
    아 참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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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
    24 Dec 2019
    2019.12.24 출근길 1. 나는 버스가 정류장 앞에 까지 와서 서면 타고 싶은데, 저 학생은 왜 저렇게 도로 한복판까지 나가 있는 걸까.. 2. 하긴 버스가 오기 전에 버스 마중 나가는 사람은 저 학생뿐만은 아닌 듯 하다. 3. 앞자리 남자가 손으로 귀를 파는 걸 보고야 말았다.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다...아아아아.. 그 손으로 그 기둥을 잡으면... 나도 잡아야 하는데... 아아아아.. 4. 횡단 보도 앞에 서서 건너려고 가만히 서있으면 절대 차는 멈춰주지 않는다. 금방이라고 튀어 나갈 듯 찔끔찔끔 앞으로 움직이는 시늉이라도 해야 저 멀리서 오던 차가 속력이라도 조금 낮추게 만들 수 있고, 그때 냅다 뛰어야 한다. 오늘은 남색 승용차를 거꾸로 메단 견인차가 바로 앞에서 멈춰줬다. 아직 그래도 사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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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이
      3 Jan 2020
      운전할 때 조심할게요..... 배려가 필요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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