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글쓰기

네 멋대로 행복해라. 2020년

2020년 새해에는 네 멋대로 행복해라.

 

최근에 만나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살아오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체면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의식하고 싶지 않고, 멋대로 자유롭고 싶지만, 원하지 않는 태클이 걸리기도 하고, 원하지 않는 강요들이 생기기도 한다.

내 멋대로 행복해지고 싶은 나 역시도, 다른 사람의 멋대로 자유롭고 싶은 마음에 태클을 걸기도 했던 일이 있었다.

! 어찌되었든 그런 나라에 태어났으니, 체면을 중시하고, 타인의 시선에 따라가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느냐라고 감내하라는 강요받더라도, 나를 잃지는 말아야겠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의 의식을 넘어서 자신을, 자아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늘 갈등한다.

자신도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 틈에 해바라기처럼 타인의 시선을 향해 있다.

햇빛을 받긴 하지만, 얇은 기둥같은 몸으로 큰 머리를 지탱하는 해바라기처럼 자신의 몸과 마음은 늘 공허하다.

! 구름에 해가 가리게 되거나, 비라도 내리면, 자신을 탓하는 해바라기처럼,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타인의 시선을 목말라하고, 배고파한다.

우리는 심하게 허기질 때, 밥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아마 자신이 평소 먹는 양만 먹으면 채워지지 않는 공복감을 느낄 것이다.

마치 마음 속 한 곳이 뻥 뚫려버린 공허함.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갈구하는 사람들.

그렇다고 그들이 잘 못된 삶을 살아왔다고 평가할 필요는 없다.

평가할 이유도 없다.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지 않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을 한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 속에서 내 모습을 바라본다.

내 삶의 일부 속에서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아가 있다.

혼자서 잘 하다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 못해 버리는 나의 모습도 존재한다.

그리고 여전히 잘 못 하는 것도 많다.

그리고 어릴 때, 채워지지 않은 욕구.

나의 존재에 대한 불안감.

쉽게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박힌 트라우마들.

가끔씩 그러한 것들이 나도 모르게 울기도 하고, 우울해 하기도 하고, 불안해 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이해하기 전까진 그저 괴롭고,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것들, 떼어 버리고 벗어나고픈 지긋지긋한 것들이었다.

그것 또한 나 자신인데 벗어나려고 피부를 뜯어내려고 하다가 상처만 만들면서, 자신을 비난하고 미워한다.

 

 

네 멋대로 행복해라.

때로는 시선도, 사회적인 지위도, 욕망도 벗어버리고

멋대로 행복해 질 필요가 있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기 때문에

시선에 얽매이고, 타인의 목소리에 발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믿어주어야 하는 마음.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에게 믿음이 생길 때까지는, 용기가 생길 때까지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맡겨야 할 필요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익숙한대로, 습관처럼, 혹은 부정적인 관심도 자신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좇아가려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내 삶을 살아온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내 일을 선택하고 일한 것 같다.

계속 공부하고, 이해하려 애쓰고...

나에 대한 이해와 함께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하려 애쓰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이해하려고 하는데, 말이 앞선다.

아직도 겸손함이 부족한 것 같다.

때로는 이해보다 위로가 우선일 때가 있고, 때로는 침묵 속에 듣기가 더 좋은데

나의 욕구가 앞서 말을 앞세운다.

새해에는 좀 더 많은 듣기를 해야겠다.

공감하는 마음과 심판하지 않는 마음, 내가 가진 가치가 우선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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