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인 더 나잇

안도 타다오 (Tadao Ando - Samurai Architect, 2016)



개봉일: 2015년



안도 타다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95년도에 수상을 하고,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도 아주 유명한 건축가. 건축에 관심을 갖지 않기 전부터 노출 콘크리트만 보아도 떠오르는 그. 복싱 선수를 꿈꿨다. 어떠한 교육도 받지 않고, 시작한 건축으로 세계 최고 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그의 자전적 영화를 보았다. 




1. 예술로서의 건축


난 건축의 건자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한 건물에서 활동을 하는 인간이다. 건축은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사고 그리고 예술적 재능이 골고루 분포 되어야 가능한 분야라 생각한다. 가장 큰 예술 장르이기도 하고, 가장 위험한 예술이라 생각도 한다. 건축도 하나의 예술 장르라고 볼 수 있으니 건축사의 철학이 담겨져 있어야 하고,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비춰지는 무엇인가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마치 피카소가 입체적 물체를 평면적 방법에서 풀어낼 수 있는 방식을 찾는 다거나 데이비드 호크니 처럼 역동성과 스토리를 푸는 방식을 그림에 나타낸다거나 건축가도 그런 방식으로 풀어갔으면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양분이 충분할까. 먼저 건축은 건축주가 필요하다. 건축주가 없다면 정부, 지자체 공모 아닌 이상 작품을 하기가 힘든 장르이기도 하다. 다른 장르와 달리 내 돈으로 하기 힘든 장르라 안타깝다. 좋은 건축이 나오려면 좋은 고객이 있어야 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고, 그 좋은 고객이 갖고 있는 땅과 그 땅 주변에 있는 자연, 경관 등 다양한 자원들을 다시 건축가만의 방식으로 재구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도 분명 좋은 건축물과 건축주들이 존재하지만 아직 까지는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 


실례로 독재의 힘으로 성장 했던 김수근 건축가의 건축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건축물에서 주는 공간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긋나게 층이 구분 되어 있는 것, 미로처럼 찾기 힘들었던 경험. 그런 경험들이 나에겐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서울 안국역 근처에 있는 공간 사옥, 현재 아라리오 갤러리가 나에게 그런 곳이다. 여러 건축물에서 그런 전위적인 경험을 한다면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울 듯하다. 민간 영역에서 그럴 수 없다면 공공 영역에서 그래준다면 참 좋을 듯하다. 좋은 건축물은 한 도시의 시그널이 되어 도시 브랜딩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빛의 교회


빛의 교회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자 나 또한 대단한 건축물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시멘트 공법과 노출 콘크리트 라는 자신만의 건축 방식을 지키되 기존의 교회와 달리 빛과 십자가를 함께 가져 갔다는 것이다. 이전의 교회들은 십자가는 십자가 대로 빛은 빛대로 구분해서 바라보았다면 안도는 그것을 합친 것이다. 십자가와 빛은 예수를 뜻 할텐데 어두운 현실 세계에서 예수는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을 위한 존재이다. 예수로 인해 세상은 밝아지고,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를 잘 살고 있다? 라고 교회인들은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데 빛의 교회에서는 그 십자가에서 빛이 나오게 구성이 되어 있다.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가. 그래서 안도는 십자가 부분에 유리를 넣는 것을 아직까지 반대하고 있다. 그 목적에 유리가 방해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언젠가는 그 유리를 뺄 것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좋은 건축물을 만들었지만 아직 그에겐 미련이 있어 보였다. 


빛의 교회를 보면 그의 합리적인 사고를 만날 수 있다. 나타 내야하는 두가지를 한가지로 줄이는 것은 비용에 대한 절감. 공정에 대한 간소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 준다. 그 합리적인 방법으로 두마리의 토끼를 가지게 된 것이다. 다른 공간을 구성할 때도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 촬영된 사무실에서 회의 장면이었는데, 그곳에서 그는 건축주의 가족이 몇 명인지 지금은 어리지만 금방 클 아이들을 고려하며, 직원에게 수정을 요구 했다. 모든 건축가가 가지고 있는 소양이겠지만 건축가의 모습을 그렇게 자세히 접해 본 적 없는 나로서는 그러한 모습이 재미있었다. 


3. 기록의 중요성


이 영화에서 최근에 촬영한 영상들도 보이지만 안도 타다오는 이전부터 기록을 한다. 그 기록물은 제작자인 미즈노 시게노리가 촬영한 것인지 건축 사무소 직원이 촬영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영화에서 젊은 안도 타다오 부터 지금의 안도 타다오 까지 그의 시간이 담겨져 있다. 특히 그의 가장 대표작인 빛의 교회 작업 현장과 회의 장면 대부분이 담겨져 있다. 안도의 한 명의 팬으로서 그런 영상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뉴미들클래스의 팬이 혹시 있을지 또는 미래에 우리가 한 행위에 대해 인정을 받는 다면 이러한 영화가 나오길 바라기도 한다. 기록의 중요성은 언젠가 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를 보며, 더더욱 느꼈다. 결과만 기록 하는 것이 아닌 그 과정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도 그 과정을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고 느꼈다. 꼭 영상이 아니어도 글, 그림, 사진 등 다른 매체로 기록을 한다면 언젠가 미래에 사용할 날이 있지 않을까?!  아 전시를 준비하기로 했으니 더더욱 기록 해야겠다. 그 기록으로 누군가에겐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 :-)




질문을 해보자.


1-1. 자신이 가장 감명 깊게 느꼈던 건축물 또는 공간은 무엇인가?

1-2. 자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

2-1. 자신이 생각하는 안도타다오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무엇인가?

3-1. 자신은 어떤 기록을 하고 있는가? 하지 않는 다면 어떤 기록을 하고 싶은가?

3-2.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기록물은 무엇이 있는가?
 



안도의 영화는 아주 짧은 러닝 타임(73min)이 더더욱 짧게 느껴졌다. 조금 더 길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국내에서도 안도의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스스로가 인정하는 자신의 작품을 만나보러 가고 싶다. 스미요시 주택, 빛의 교회, 물의 절 등 일본 그리고 전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나만의 건축 여행을 곧 준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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