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인 더 나잇

인생 후르츠 (Life Is Fruity, 2017)



90세 건축가 할아버지 ‘츠바타 슈이치’와 87세 못 하는 게 없는 슈퍼 할머니 ‘츠바타 히데코’, 둘이 합쳐 177살, 혼자 산 날보다 함께 산 날이 더 긴 부부는 50년 살아온 집에서 과일 70종과 채소 50종을 키우며 살아간다. 어느 날 슈이치는 설계 의뢰를 받고 늘 꿈꾸던 자연과 공존하는 이상적인 건축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
개봉일: 2016년 11월 6일 (일본)




따뜻한 햇살 처럼 책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참 오랜만이다. 옥상을 한창 꾸밀 때 읽었던 책의 주인공 할머니, 할아버지를 영화를 만나 보다니, 꼭 내가 원하는 노년의 삶이다. 자연과 함께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함을 가득 안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1. 슈이치 할아버지

젊은 시절 때 부터 건축을 해왔고, 일본이 패망 한 뒤 재건을 위한 아파트 공사?의 총 책임자가 되어 산을 깎고 건설을 했지만 자연을 해치고,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일조했다는 마음에 항상 불편하셨나 보다 그 후 300평 정도의 땅을 매입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주택을 만들었고, 그리고 뒷산 민둥산이었던 곳을 시민들과 함께 도토리 나무를 심어 몇 십 년 후 울창하게 만들고, 그러한 모습에서 그가 원하는 삶을 알 수 있었다. 친환경적이라 하지만 자신은 도심에 사는 건축가가 아니라 직접 행동하고, 그러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옳다고 믿는 분이다. 단순히 건물만 보는 것이 아닌 그 건물에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어떻게 하면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을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 했던 분이다. 그러한 고민으로 그의 현재의 삶이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세상에 계시진 않지만 그러한 삶을 응원하는 그의 아내와 추구하는 삶, 올바른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2. 히데코 할머니

300년 된 간장 집의 딸이지만 과감히 빈손의 슈이치 할아버지를 만나 젊은 시절의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다. 슈이치 할아버지를 위해 내조를 하고, 해결 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해결하고, 모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심지어 채소와 과일들을 기르고, 반찬을 만들면 자식, 손자들에게 보내고, 손재주는 내가 본 그 누구보다 뛰어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종교인을 넘어선 듯한 할머니다. 딱 정말 우리네의 할머니와 같은 할머니. 남편이 원하는 거라면 다 응원해주고, 먼저 생각해주는 그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믿고, 행하는 할머니. 정말 Well-being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삶 반 이상을 함께 보낸 할아버지를 보낸 뒤에도 매번 할아버지를 위해 상차림을 하고, 그 집을 떠나지 않고, 지키며, 자신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감명 깊었다. 요즘 세대 언어로는 코르셋을 벗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히데코 할머니만의 삶은 너무나 나에겐 멋있게 느껴졌다.

3.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영화는 위 질문을 직접적으로 던지진 않지만 생각을 하게 끔 한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질문이기도 한다. 그 질문의 답은 될 수 없지만 여러 문항 중에  한 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쉽게 얘기해서 난 그들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 패스트 푸드 보단 슬로우 푸드를 식 재료를 사기 보다는 직접 길러서 제철 과일을 먹고, 수십 가지의 재료들을 요리하고, 자녀와 손녀에게 직접 포장을 하며, 마음을 전한다. 이전 책에서는 슈이치 할아버지의 베이컨을 먹고 싶어 오는 손님도 있다고 했다. 영화를 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그들을 지켜보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정말 그들의 삶처럼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내가 살 수 있을까? 아직 그 고민의 해결 점을 찾지 못하였지만 적어도 내가 20대에 시작한 일들에 대해서는 칭찬 해주고 싶었다. 아직 갈 길이 꽤나 멀지만 한 명의 개인으로 원하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큰 파도가 되어 함께 원하는 삶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들을 끊임없이 끊임없이 할 것이다. 나를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그것이 나의 사회적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1 - 1. 슈이치 할아버지처럼 조금 후회되는 자신의 잘못이 있을까
1 - 2. 만약 당신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
1 - 3. 당신은 어떤 남편이 되고 싶은가?
2 - 1. 당신은 어떤 아내가 되고 싶은가?
2 - 2. 이전 시대에 사셨던 할머니들을 코르셋이라 할 수 있을까?
3 - 1.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3 - 2. 당신의 사회적 역할을 무엇일까?

만약 누군가가 영화를 추천한다면 난 이 영화를 추천해야겠다. 두명의 부부가 오붓하게 아기자기하게 지내는 그 삶이 부럽기도, 멋지기도 한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 겠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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